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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2 22:59 수정 : 2019.09.23 09:18

세계기상기구는 ‘2015-2019 전지구 기후보고서’에서 최근 5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다섯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근영의 기상천외한 기후이야기]
세계기상기구 ‘2015~2019 지구 기후보고서’
지구기온 산업혁명 이전보다 1.1도 상승
2011~2015년보다 최근 5년간 0.2도 올라
이산화탄소 증가 가팔라 연말 410ppm 초과

세계기상기구는 ‘2015-2019 전지구 기후보고서’에서 최근 5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다섯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를 포함해 최근 다섯해가 역사상 가장 더웠던 5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올해 말 410ppm을 초과해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맞춰 발표한 ‘2015-2019 전지구 기후보고서’에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다섯해가 역대 더위 순위 1~5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온실가스 농도가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증가율은 이전 5년(2011~2015년)보다 20%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세계기상기구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특히 전지구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올해 말 410ppm에 도달하거나 초과할 것으로 보여 역사상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로 말미암아 전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1도 상승했으며, 최근 5년은 이전 5년보다 0.2도 상승했다고 세계기상기구는 덧붙였다.

1854년~2019년 전지구 기온편차(산업화 이전 대비)의 5년 이동평균. 자료=영국기상청
보고서에서 전지구 평균 해수면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5㎜ 상승해 1993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 3.2㎜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남극과 북극, 그린란드의 빙하도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남극의 여름(2월) 해빙 면적은 각각 사상 1·2위로 작았고, 2017년 겨울(9월) 해빙도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또 2009~2017년에 남극에서 해마다 손실된 얼음의 양이 2,520억t에 이르러 1979년 400억t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파리기후협정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려면 에너지 생산, 산업, 운송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평균기온 2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3배 이상, 1.5도까지 제한하기 위해서는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 : 전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미국해양대기청(NOAA)의 발표값으로 향후 변경될 수 있음. 세계기상기구에서 발표하는 전지구 농도는 통상 10월에 발표됨.
한편 기상청은 우리나라 최근 5년 평균기온은 13.3도로, 이전 5년보다 0.3도 상승해 전지구 평균기온보다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2018년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15.2ppm으로, 2017년 대비 3.0ppm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증가폭이 전지구 평균보다 약간 높았다고 밝혔다. 안면도의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도 연평균 2.4ppm으로 전지구 2.3ppm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한반도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량과 기온 상승폭이 전지구보다 높게 나타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정부 혁신을 통한 민·관 모두 적극적인 노력과 행동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라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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