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25 16:40
수정 : 2019.06.25 18:48
|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지난해 6월2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우산을 쓴 외국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제주·남해안 부근 최고 80㎜ 이상
나머지 지역도 예상강수량 10~40㎜
29~30일께 다시 장마전선 접근해
|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지난해 6월26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우산을 쓴 외국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지각 장마’가 시작된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26일 새벽 제주에서 시작한 장맛비는 애초 예상과 달리 밤에 중부지방에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장마전선이 오후 3시 현재 대만 부근에서 일본 남쪽해상까지 북위 30도 부근에 동서로 길게 놓인 상태에서 한반도 쪽으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며 “장마전선에 의한 장맛비가 26일 새벽 제주에서 시작해 밤에는 중부지방까지 올라오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주 전망 때는 중부지방의 경우 장마전선의 북상이 늦어져 7월초에나 장맛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
26일 장마전선 등 한반도 주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열대저압부(TD)와 중국 중부를 거쳐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하는 고도 5㎞ 이상의 중·상층 기압골에 의해 점차 북상해 26일 오전에는 남해안, 밤에는 남부지방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새벽 3~6시에, 남부지방은 오전 9시에서 낮 12시 사이에 비가 오기 시작하고, 중부지방은 9시께부터 비가 시작돼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다시 일본 남부로 이동하면서 27일 오후에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밤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20~60㎜(많은 곳 80㎜ 이상), 나머지 지역은 10~40㎜이다. 기상청은 “26일 낮부터 27일 새벽 사이에는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돼 장마전선 상에 발달한 비구름대가 강해짐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29일)과 휴일(30일)에 중국 중부에서 활성화된 장마전선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