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나는 새로운 정치 할 것”

한나라당내 대권 예비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11일 이른바 `3김정치'와 구별되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일부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새롭게 안하려면 정치를 할 필요가 없다"면서 "나는 새로운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기존 `3김 시대'에 훈련받은 사람들과 같은 정치를 하려면 내가 할필요가 없다"며 "왜 (대선을 대비한) 캠프를 안 만드느냐고 하는데, 이회창전 총재가 그렇게 안했느냐. 시대가 변했는데 사람들이 그걸 잘 모르고 불안해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또 청계천 복원사업을 예로 들면서 "난 시대의 반발, 한발을 앞서 가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뒤 "진보적인 사람들이 보수를 끌어안아야지 증오해선 안된다"면서 "개혁과 혁명이라는 말 대신 `빠른 변화'와 `늦은 변화'라는 말을 사용해야된다"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신행정수도 위헌결정 이후 정부가 내놓은 후속대책과 관련,"1안(행정특별시)이나 2안(행정중심도시)이나 비슷하다"며 "개인적 의견은 반대"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행정수도 문제에 있어, 한나라당이 표를 의식해서는 수권정당이 될 수 없다"면서 "공무원 1만2천명을 내려보내봤자 충청권을 또 속이는 일일 뿐이며,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자라면 50년, 100년을 내다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이 시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현재 염창동에 위치한 한나라당 당사와 관련,"여의도나 마포와 같이 가까운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