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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2 18:48 수정 : 2005.01.02 18:48

‘식민지배 사과’도 검토중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 부부가 올해 가을께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왕세자 부부의 방한을 검토 중이며, 가을 이후 방문을 목표로 한국 정부와 비공식 협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방한하게 되면 식민지배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감정을 고려해 사과 발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사과 발언의 수위는 일본 국왕이 중-일 국교정상화 20주년인 1992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했던 “우리나라가 중국 국민에게 다대한 고난을 주었던 불행한 한 시기가 있었다. 이는 나에게 큰 슬픔이 되고 있다”는 표현을 중심으로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일왕 자신도 한국 방문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올해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먼저 왕세자 부부의 방한을 통해 여건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일본 왕족의 전후 공식 방한은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의 개회식에 일왕의 사촌인 고 다카마도노미야 부부가 참석한 것이 처음이었으며, 당시에도 일왕이나 왕세자의 방문이 검토됐지만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보류됐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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