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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9 11:12 수정 : 2020.01.09 16:33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6호인 홍정민 변호사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해찬 대표로부터 당원 교과서 등을 받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해찬 대표, 여성 경력단절 원인으로 ‘노력 부족’ 꼽아 논란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6호인 홍정민 변호사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해찬 대표로부터 당원 교과서 등을 받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을 대비한 여섯 번째 영입인재로 경제 전문가이자 변호사인 홍정민(41) 주식회사 로스토리 대표를 선택했다. 민주당의 경제분야 가운데 첫 인재 영입으로, 최혜영 교수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인물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아침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를 민주당 6호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양 출신인 홍정민 대표는 2001년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차석으로 졸업한뒤 삼성화재에서 4년간 근무하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퇴사했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삼성경제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2018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로스토리 주식회사’를 창업했다.

홍 대표는 정치에 입문한 계기로 “한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연구해왔지만, 늘 막히는 벽이 있었다.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 혜택을 입어야 하는 국민이 빠져 있다는 괴리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대기업의 낙수효과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는데, 중소기업이나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그런 효과가 이어지지 않는다고 느꼈다”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20대 국회에서 타다금지법등으로 인해 스타트업의 성장 동력을 잃게 만들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몸담고 있는 스타트업도 전통산업과 혁신산업이 얽혀있는 분야인데, 과도기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 입장을 다 겪어본 만큼 더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워킹맘으로서의 정체성도 정치 입문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아이를 낳은 뒤 경력단절 기간 당시 매우 절망스럽고 꿈을 잃었다는 상실감이 있었다”며 “많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관련 정책으로는 “기업에서 서류전형이나 면접을 볼 때 기혼 혹은 자녀 여부를 묻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그런 부분이 제도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이해찬 대표가 홍 대표를 소개하던 도중 여성 경력단절의 원인으로 개인의 노력 부족을 꼽는 듯한 발언을 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홍 대표가 제 딸하고 나이가 같은데, 제 딸하고 생각의 차원이 참...(다르다)”며 “제 딸도 경력단절이 있었는데 경력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뭘 안한다. 홍박사는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오셨다”고 말했다. 경력단절 여성이 육아와 자녀교육 등의 부담으로 재취업하기까지 평균 8.4년이 걸리고, (2016년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조사’), 이후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현실과는 괴리된 인식이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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