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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3 11:12 수정 : 2020.01.03 16:08

유승민 의원(앞줄 왼쪽 셋째)을 비롯한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5일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을 창당할 예정이며 바른미래당은 1년 11개월만에 공식 분당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가시밭길 걸어왔지만 개혁보수 각오 더 단단”
바른미래당, 1년11개월만에 공식 분당
새보수당, 오는 5일 중앙당 창당대회

유승민 의원(앞줄 왼쪽 셋째)을 비롯한 유승민계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5일 새로운보수당 중앙당을 창당할 예정이며 바른미래당은 1년 11개월만에 공식 분당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의원 8명이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앞두고 3일 탈당을 선언했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으로 출범한 지 1년11개월 만에 공식 분당하게 됐다.

바른미래당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의원 8명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희는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도 동반 탈당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저희들은 2년 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3년 전 새누리당을 떠난 후 오늘까지 저희들은 시련의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며 “그러나 거친 현실정치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수록 개혁보수 정치를 향한 저희들의 각오와 의지는 더 단단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비록 저희들의 숫자는 아직도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 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경제와 인구가 다시 성장하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저희들이 가는 개혁보수의 길에 국민 여러분의 동행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회견이 끝난 후 안철수계 의원들과 함께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분 한분께 새로운 보수당을 같이 하자고 말해왔고 앞으로도 권유할 생각”이라며 “그분들이 새로운보수당을 중요한 선택지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철수계 의원 7명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함께 해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 유 의원은 “그분의 정치 복귀를 환영한다”며 “다만 2년 전 국민들께 약속드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서 잘해보자는 정신에 대해서 여전히 동의하시는지, 그 정신을 여전히 갖고 계시는지 그냥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혁 때부터 뜻을 같이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탈당으로 바른미래당의 의석은 28석에서 20석으로 줄어든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이들의 탈당과 관련해 “개혁보수를 하겠다고 하니 보수 정당을 잘 차려서 한국 정치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의 탈당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를 대행체제로 할지 새롭게 뽑을지 의원들과 함께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탈당한 의원들이 참여하는 새로운보수당은 오는 5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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