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03 10:58
수정 : 2019.12.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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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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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응답 없으면 ‘4+1’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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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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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무더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으로 국회 파행 사태에 이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오늘(3일) 저녁까지 필리버스터를 철회하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한국당이 이날에도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4+1’ 연대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바른미래당 제안대로 필리버스터 철회 이후 주요 민생법안에 대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를 수용했다. 모든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데이터 3법·유치원 3법·어린이 교통안전법 등 처리에 한국당이 응하길 바란다”며 “오늘 저녁까지 대답을 기다리겠다. 이것이 우리가 한국당에 건네는 마지막 제안”이라고 통보했다.
3일부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에 오른 모든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되어 ‘표결 가능’ 상태가 되면서 여야 모두 갈림길에 선 셈이다. 지난달 27일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에 부의된 것에 이어 이날 공수처 신설 법안·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도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모든 개혁법안의 본회의 부의가 완료되면서 이제 실행만 남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이날도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고 버틴다면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4+1’ 연대를 공식화하는 수순으로 갈 예정이다. 이날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4+1 공조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정기국회가 벌써 일주일 남은 시점이 되기 때문에 굉장히 속도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이 원내대표도 “한국당과의 협상에 한계가 왔다고 판단하면 주저하지 말고 ‘4+1’ 테이블을 공식적으로 가동해야 한다”는 취지로 의원들을 설득하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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