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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2 14:42 수정 : 2019.12.02 14:49

단식투쟁을 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식투쟁을 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2일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으로 쓰러진 지난달 27일 이후 닷새만인 2일 당무에 복귀해 “단식 이전의 한국당과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당분간 청와대 사랑채 인근 ‘투쟁텐트’를 개조해 간이 집무실을 마련하고 당무를 보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급한 민생법안은 우선 통과시키도록 하겠다”며 “국회법에 보장된 합법적 행위인 필리버스터를 방해하는 것이야 말로 탈법적, 반민주적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제 각오는 더 처절하고 생각은 비상하다. 승리할 그 날까지 싸워 대한민국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했다. 지난 20일부터 8일간 단식투쟁을 해온 청와대 앞 현장에 남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과 선거제 개혁안 처리 저지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쇄신과 통합을 이루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던 세력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 문제를 역사 평가에 맡기자 △미래지향적 개혁 보수의 가치를 정립하자 △보수 중도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함께하는 새로운 통합을 이뤄내자는 저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며 “통합에 대한 구체적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지지부진했던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황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8시40분께 투쟁 텐트를 방문해 ‘동조 단식’을 하던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에게 중단을 권유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텐트 안에 누워있던 두 최고위원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이야기를 시작했고, 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황 대표를 맞았다.

황 대표는 “고생 많으시다. 쉽지 않은 일을,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두 사람의 진심을 알았으니 단식을 멈추고 새로운 투쟁으로 들어가자. 몸을 추스르고…”라고 했다. 두 최고위원은 이후 다른 의원들의 부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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