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26 10:46
수정 : 2019.11.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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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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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원내대표직서 축출 위한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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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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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를 맡은 오신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변혁 의원 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 관계자는 2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변혁 소속 의원들 15명 전원에 지역위원장인 김철근 대변인까지 포함한 16명에 대해 윤리위 징계를 개시했다”며 “탈당을 전제로 신당 창당을 준비한 행위가 해당 행위라는 내용의 제소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 등 4명에 대해 다음 달 1일 윤리위 전체회의를 열 방침”이라며 “16명의 징계 절차를 한꺼번에 진행하기 어려워 지역구 의원부터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네 명의 의원에게는 다음 달 1일까지 소명을 하도록 통보된 상태다.
징계 수위는 다음 달 1일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 원내대표가 당무 정지나 당직 박탈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는 게 당권파의 주장이다. 바른미래당 핵심 관계자는 “당원권 관련된 징계가 나오면 당연히 원내대표직은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원내대표가 탈당과 신당 창당을 전제로 한 변혁의 대표를 맡았기 때문에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에서 축출하기 위한 공작”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이 시점에 오신환을 제거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냐. 원내대표인 저 때문에 본인들 뜻대로 의석 나눠 먹기 야합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저를 원내대표 자리에서 축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저를 당에서 제명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학규 대표는 더 이상 추태를 부리지 말고 즉각 정계에서 은퇴하기 바란다. 손 대표가 당을 떠나면 저 또한 신당 창당 작업을 그 즉시 중단하고 바른미래당 재활 작업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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