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21 18:29
수정 : 2019.11.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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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투쟁’ 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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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향한 ‘황제단식’ 비판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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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투쟁’ 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시민들을 향해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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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을 두고 정치권에서 ‘황제 단식’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황교안 대표의 단식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앞으로도 더욱 치열한 자세로 모든 것을 걸고 강력하게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21일 “민주당은 ‘정당 정치’의 기본부터 다시 배우라”는 성명을 내어 “정치적 옳고 그름을 차치하고서라도 제1야당 대표가 곡기를 끊은 엄혹한 상황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은 아무런 책임도 못 느끼는가”라고 밝혔다.
노조는 “당대표가 단식 투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사무처 당직자가 단식 농성장에서 밤샘 근무를 서며, 여러 가지 ‘비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라며 “정치적 상황에 따라 민주당 당대표나 이해식 대변인이 단식을 하게 되었을 때 민주당 당직자들은 6시에 칼퇴근한 후 티브이 드라마를 보거나 ‘죽창가’를 따라 부르고, ‘사케’나 마시라는 말인가?”라고 밝혔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한국당을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진짜 뻔뻔스러운 행동”이라며 “자기들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된 나라를 두고 볼 수 없단 심정에서 하는 단식을 조롱하는 건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나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이 웰빙단식에 이어, ‘황제단식’, ‘갑질단식’을 선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의 ‘단식 투쟁 지원 근무자 수칙’과 ‘천막 근무자 배정표’가 눈길을 끈다”며 “4명씩 하루 2교대로 천막을 지키는 당직자들이 무슨 죄냐”고 지적했다. 이어 “단식을 하면서 이렇게 폐를 많이 끼치는 건 처음 본다. 국민에 폐 끼치고, 정치권과 자기 당에 폐 끼치고, 하위 당직자에 폐 끼치는 단식을 뭐 하러 하느냐”고 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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