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17 12:25
수정 : 2019.11.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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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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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다음 세대 역량 믿고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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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정론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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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하자”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통합도 지지부진하고, 쇄신도 지지부진한 상태로 총선을 맞게 되면 나라가 지금도 위태로운데 훨씬 더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것으로 우려돼 충정 어린 고언으로 오늘 말씀을 드렸다”며 “다음 세대에 역량을 믿고 맡기자”고 제안했다.
이어 “지금까지 자포자기하고 있던 모습에서 각성하고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기 때문에 오늘 불출마 선언을 하게 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서 이 방법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면 대승적으로 힘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당 해체의 방식으로는 “자발적으로 불출마하든, 현역의원 전원에 대한 대결단이 당차원에서 일어나든, 우리가 모두 불출마를 하자는 것”이라며 “현재 구성원들이 다 함께 역사적인 책임을 지고 무대 뒤로 물러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도부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당을 완전히 해체하고 새로운 보수 정당을 건설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최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등 바른미래당 일부 세력과의 보수 통합을 전제로 해 밝힌 의견이냐는 질문을 받고 “현재 한국당 구성원이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이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이라며 “보수 통합에 대한 그림을 염두에 두고 전제로 해서 드린 말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미나 장나래 기자
mina@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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