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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1 19:41 수정 : 2019.11.12 02:00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김재원 위원장(왼쪽)이 간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해철, 개회 직후 사과 촉구
유감 표명 김 위원장, 사과는 거부
여야 공방 11분 만에 회의 종료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김재원 위원장(왼쪽)이 간사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시작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자유한국당 소속 김재원 예결위원장의 ‘막말 논란’으로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사과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소위 개회 직후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에 대한 김 위원장의 막말을 언급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전 의원은 “예결위를 원만하게 이끄셔야 할 분으로서 국민 입장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판단한다. 정상적인 (소위) 심사를 위해서는 최소한 위원장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운영위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청와대) 정무수석도 오셨고 총리까지 결국 사과를 했다”며 지난주 예결위 본회의의 ‘선례’까지 거론하며 거듭 김 위원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당 행사에서 택시 기사의 발언이라며 “이해찬은 2년 안에 죽는다”고 말해 ‘막말 논란’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사과 요구가 거듭되자 “제 발언으로 예결위 소위 심사가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누구를 비방하거나 정치적 공격을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사과는 적절하지 않다”며 거부했다. 여야 공방이 이어지자 결국 김 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한 지 11분 만에 소위를 중단했다. 정부 부처와 사업별 예산의 삭감·증액을 결정하는 예산소위는 예산안 최종 의결이 예정된 오는 29일 이전에 심사를 완료해야 한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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