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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6 11:53 수정 : 2019.11.06 20:16

강기정 정무수석이 6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한국당, 강 수석 출석 반대하며 회의 불참

강기정 정무수석이 6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고성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나 원내대표의 발언 속에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했다”고 사과하면서도 국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강 수석은 이날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여야 간사들끼리 합의해 저보고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했지만, 회의가 열리지 않아 당황했다”고 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이날 강 수석을 출석시킨 가운데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한국당이 강 수석 출석에 반대하면서 회의는 오후 2시로 연기됐다. 한국당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강 수석이 안보 상황을 놓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설전을 벌인 나 원내대표를 향해 종이를 흔들면서 큰소리로 항의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정이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의원들이 야당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회의는 야당의 반대로 오후로 연기되었다. 김경호 선임기자

강 수석은 이날 국회 파행에 대해서 사과하는 뜻을 밝히면서도 국회에 쓴소리했다. 강 수석은 “국회도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이다. 국무위원 등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가 국회는 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지 않느냐. 답변하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왜 불신부터 하느냐고 한다”며 “제가 국회 있을 때도 솔직히 그런 일 있었지만, 5~10년 전 이야기고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어 강 수석은 “(국회 파행 원인이) 저 때문이라고 한다면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며 “지난 1일 운영위에서 소리친 건 잘못된 게 분명하지만, 이걸 핑계로 국회가 공전되는 데 대해 아쉬움은 남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통 큰 마음으로 양해해 달라고 했다. 강 수석은 “생산적 국회가 되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거 다하겠다. 저도 국회 있을 때 아시다시피 많이 싸웠고, 그 동물국회에서 벗어나자고 국회선진화법 만드는 데 나선 것이다. 제가 맨 앞장서서 만들었던 동물 국회가 또 반복돼선 안 된다”며 “국회도 국민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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