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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5 10:49 수정 : 2019.11.05 13:48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하위 20% 감점 제도와 맞물려 교체 폭 커지는 구조
우원식 “35명은 다음 총선 나가기 어려울 것”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둘째)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0명에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이 공식화한 ‘현역 국회의원 하위 20% 벌점 부과’와 맞물려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이 더욱 커질 것인지 주목된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전 <엠비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에서) 한 열 분 가까이 불출마를 생각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그것보다 좀 더 많은 숫자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현재 대개 아홉 분, 열 분 정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는데 추가적으로 몇분이 더 있을 것 같다”며 “의원들끼리 주고받는 이야기로는 상당히 많은 분들이 불출마 의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케이비에스>(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자발적 불출마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불출마 선언이 릴레이로 이어질 거라고 보고, 그게 민주당의 건강성이나 세대교체, 물갈이를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 최종평가에서 ‘하위 20%’ 의원들을 가려내 벌점을 준다고 밝혔다. 모집단이 ‘전체 의원’이 아닌 ‘불출마 의원은 제외한 의원’이라, 불출마 의원의 숫자가 커질수록 현역 의원의 물갈이 폭도 커지는 구조다. 우 의원은 “불출마하는 의원은 평가에서 빼고, (하위) 20%를 더하면 한 35명 정도는 다음 선거에 나가기 굉장히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4일 열린 의원총회 이후 당 일각에서 나오는 쇄신론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에 책임을 묻기보다 본격적인 총선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선거 시기이기 때문에 이해찬 당대표를 지금 흔들어서 도움이 될 게 전혀 없다”며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당이 얘기했던 공정등의 가치에 훼손이 있다면 반성하고 성찰해야 하는 것이지, 지도부 한 분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 역시 “당대표가 진솔한 사과를 했고, 그 이후 조치로 선거기획단도 띄웠기 때문에 하나씩 하나씩 쇄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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