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05 10:44
수정 : 2019.11.0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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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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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마저 사는 결기 느껴져…어떤 인재영입보다 효과적”
“한국당, 지지층만 바라보는 폐쇄적 모습 탈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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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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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인선에 대해 “섬뜩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을 겨냥한 민주당의 ‘결기’가 느껴진다는 이유에서다.
장 의원은 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인선을 보니 섬뜩한 생각이 든다”며 “강경파, 온건파, 주류, 비주류, 청년, 여성 등을 두루 아우르는 인선도 그렇지만, 유독 제 눈에 띈 인물은 금태섭 의원”이라고 짚었다.
장 의원은 금태섭 의원과 함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을 같이 해 왔다. 금 의원에게 인상깊었던 점으로 “가끔 ‘민주당 의원 맞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침없이 소신발언을 한다”며 “심지어 ‘공수처’마저 강하게 반대하는 발언을 한다”고 꼽았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탈당하라’는 거센 비난도 일었지만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커녕 중용했다”고 썼다. “그의 다름을 사버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의 결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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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 제1차 총선 기획단 회의가 5 일 오전 국회 당대표 실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총선 승리를 외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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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민주당의 금태섭 의원 기용이 “확장성을 고려하면서도 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민주당의 한 수이며 어떤 인재영입보다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친문 순혈주의’를 외형적으로나마 깼다는 점도 금 의원 기용 효과라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은 벌써 세번째 집권을 하고 있는 간단한 정당이 아니다. 상대하기 버겁고 세련된 전략을 구사하는 정당으로 성장했다”며 “자유한국당도 달라져야 한다. 지지층만 바라보는 폐쇄적인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도 확장 및 보수 통합, 미래를 바라보는 인재영입도 강조했다.
한편 4일 자유한국당이 발표한 당 총선기획단은 같은 날 오전 인선을 확정지은 민주당과 비교하면 다소 전형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단장을 맡은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해 총괄팀장에 이진복, 간사에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 김선동 의원 등 당 내 의원 위주로 꾸려졌다. 12명 중 전희경 의원이 유일한 여성이다. 반면 민주당의 총선기획단은 15명 중 원외인사가 7명이었다. 여성은 5명, 2030 청년층은 4명이었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씨 등의 이력도 관심을 모았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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