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05 10:22
수정 : 2019.11.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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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의 영입 추진 보류와 관련, '공관병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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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의기투합해 하나되기로”
박찬주 “덕담 차원 주고받은 얘기”
삼청교육대 발언엔 “사과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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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의 영입 추진 보류와 관련, '공관병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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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게 됐다”고 영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은 “자유한국당에서 뜻을 펼치고자 하는 마음은 그대로”라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 대장이 드디어 오늘 우리와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의기투합해서 우리가 하나 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우리공화당에 올 때 박 대장하고 통화도 하고, 우리가 같이 나라를 위해 애쓰자는 얘기를 했었다. 그때 이미 동의를 받았던 것”이라며 “요즘 한국당에서 박 대장한테 하는 걸 보면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전화를 드려서 원래 생각한 대로 우리공화당으로 오시라고 말씀을 드렸고, 긍정적인 대답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은 한국당 입당의 뜻이 여전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장은 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홍문종 의원과 친분이 있어 덕담 차원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다. 한국당에서 뜻을 펼치고자 하는 마음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한국당에서 인재영입이 안 될 경우에 대해 그는 “인재영입은 안 돼도 된다. 지역구로 나가는데 인재영입이 왜 필요한가. 천안이라는 험지에 나가서 한국당에 1석을 바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군 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을 겨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한다”고 발언했던 데 대해서는 오해라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에 출연해 “삼청교육대 발언을 한 것은 오해가 생겼는데 불법적이고 비인권적이었던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면서도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없다.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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