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25 11:02
수정 : 2019.10.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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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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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비 대납 사건 아닌 대행한 것”
“한국당 입당 구걸? 신당 창당? 귀하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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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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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5일 비당권파 쪽에서 불거진 당비 대납 의혹과 관련 “당비 대납이 아닌 대행”이라고 반발했다. 또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 유승민 의원을 향해 “12월까지 기다릴 것 없이 빨리 당에서 나가달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위 ‘손학규 당비 대납 사건’은 내 돈을 비서를 통해 당 재정을 관리하는 사무부총장에게 보냈고, 사무부총장은 이를 당비 계좌에 입금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지난 23일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당비 1750만원을 임헌경 전 사무부총장과 당원 이승호씨가 번갈아 가며 대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치자금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의 주장 뒤엔 유 의원의 지시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손 대표는 “젊은 사람을 시켜 가짜뉴스를 폭로하고, 변혁 모임 명목으로 원내대표를 시켜 수사를 촉구하는, 이런 비열한 구태 계파정치, 싸움 정치를 벌이고 있다”며 “당내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탈당을 결심한 만큼 12월까지 기다릴 것이 없이 빨리 당에서 나가달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저 손학규를 당에서 내쫓고 당을 장악해서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려는 음모를 즉각 포기하기 바란다. 본인이 밝힌 대로 탈당을 바로 실행하길 바란다”며 “한국당에 입당을 구걸하든, 신당을 창당하든 그것은 귀하의 일”이라고 발끈했다.
한편 당 인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당사에서 손 대표 당비 대납 사태 관련 문건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총무국 재정 담당 당직자에 대한 징계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내어 “해당 당직자는 법치라는 헌법 가치를 지키겠다는 바른미래당의 정강·정책에 따라 공익제보를 했다”며 “우리 당은 제3의 공익신고자에 대해서는 관대하면서 왜 이토록 우리 당내의 공익신고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로 보려 하는지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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