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 한나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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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날당 수준이란 게 딱 너 같다”에 김 의원“어떻게 알았냐? 내가 딴나라당인걸?” 100분토론에서 시작한 논란은 인터넷으로 그대로 옮겨갔다. 김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방송에서 말한 근거를 대라”고 따지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누리꾼의 댓글에 일일이 근거와 해명글을 남겼다. 답글도 튀는 화법을 썼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한 누리꾼이 “너희 딴날당 국해우원들 수준이란 게 딱 너 같다”라는 댓글에 김 의원은 “어떻게 알았냐? 내가 딴나라당인걸?”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 “쫌 쪽팔리죠”라는 댓글에는 “쪽이 팔리다니요. 충분한 근거가 돕니다”라고 했고, “다음 선거 당선될 것이라고 자만하지 마세요”라는 글에는 “다음 선거 그런 말씀은 저에게 하지 마세요. 표나 잘 찍으세요”라고 남겼다.
‘세비를 반납할 생각 없소’라는 질문에는“저에게 왜 세비를 반납하고 했는지 설득력 있게 말씀해 주시면 기꺼이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이 ‘토론이 무엇인지 공부 먼저 하십시오’라고 따지자, “공부는요 많이는 못했지만 할 만큼은 했어요. 대학 나오고 박사학위 받았으니까요. 토론도요 할 만큼은 했는데 선생님 기대에는 못 미쳤네요”라고 대꾸했다. 다른 누리꾼이 ‘의원직 위험한 거 아니냐’고 하자 “의원직까지야 위험하겠어요?”라고 짧게 답글을 남겼다. 김 의원은 이런 댓글은 행정가 출신 국회의원으로 답변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누리꾼 답다. 보좌관이 댓글을 남기는게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다. 김 의원실 쪽은 “홈페이지에 글은 의원님이 직접 쓴다”고 귀뜸했다.
김충환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의 글에 일일이 답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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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대응” VS “예절없는 글에 메시지를 전해주려고” 일부 누리꾼은 김 의원의 튀는 발언에 대해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한민국국민’이라는 누리꾼은 “김의원의 답글을 보면 다분히 감정적”이라며 “물론 이성적이지 못한 비방이나 욕설에는 김의원도 기분히 불쾌하겠지만 김의원의 태도가 그렇게 좋지는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너무 예절이 없는 글에는 그 사람에게가 아니라 그 글에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의 이런 튀는 말과 글은 ‘재치’로 받아들일 수 있다. 누리꾼은 댓글에 직접 답변을 남기는 김 의원의 모습에 대해 칭찬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100분토론과 같은 공개적 자리에서 ‘해석’을 ‘원문’인 것처럼 ‘왜곡’해 공세를 펼치는 것이 홈페이지에서의 ‘재치’있는 답변으로 상쇄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이승경 기자 yami@hani.co.kr 기사가 실리자 하루 뒤인 27일 김충환 의원실은 기사에 대해 일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을 보내왔다. 게시판에 김충환 의원이 답글을 달기는 하나, 글쓴이가 `김충환'으로 된 게시글 중 일부는 김 의원의 글이 맞지만, 일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김의원실쪽의 해명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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