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13 23:35
수정 : 2005.10.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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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모습이 한나라당 의석쪽 대형 스크린에 나오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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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상 의장 교섭단체 대표연설
남북정상회담·선거제도개혁 촉구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13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쪽은 하루라도 빨리 2차 남북 정상회담에 나서야 한다”며,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문 의장은 이어 “우리 당과 조선노동당의 당 대 당 교류·협력을 제안한다”며 “남북 집권당이 교류함으로써 민족 내부의 신뢰를 높이고 평화와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 국회회담도 개최해야 한다”며 “이런 민족적 과제를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 방문을 추진할 것이며, 집권당 대표로서 민족과 국민의 운명을 가름하는 대전환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최근 “방북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여러 차례 방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아울러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여야 정당 대표회담도 제안했다. 그는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정치개혁의 화두는 망국적 지역주의 타파”라며 “지역구도 해체의 관건은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있고, 우리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어떤 기득권도 포기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농혼합 선거구제든, 권역별 비례대표제든, 아니면 독일식 정당명부제든 모든 것을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민주당 및 민주노동당과 협력해 선거구제 개편안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문 의장은 또 “우리 경제의 짐이 되고 있는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모두가 참여하는 ‘국회 양극화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정하자”고 제안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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