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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9.14 21:35 수정 : 2005.09.14 21:35

 국정홍보처가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지도를 최근 9개월간 실어놓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내어, “국정홍보처가 지난해 12월3일 국내에 사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문화교육’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는데, 모두 16쪽으로 된 이 자료의 지도에 동해가 ‘Sea of Japan’으로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국정홍보처는 3500만원을 들여 경희대 국제교육원에 자료 제작을 위탁했으며, 경희대 쪽은 다시 서울대 박아무개 교수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국정홍보처에 이런 사실을 지적하자, 국정홍보처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사전·사후에 자료를 검토하지 못했다”며 사과한 뒤, 9개월여 만인 지난 1일 자료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정홍보처가 매년 동해·독도 표기 오류찾기 대회를 열어 네티즌들에게 국외 웹사이트를 다 뒤지게 하면서, 정작 자기 웹사이트에서는 ‘일본해’를 표기한 지도를 올린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자료를 작성한 박아무개 교수는 “그 지도는 경희대의 의뢰로 강의를 위해 만든 자료의 일부”라며 “19∼20세기초 동아시아 지역의 식민지화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이 제작했던 지도를 넣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도의 괄호에 ‘동해’(East Sea)를 함께 표기해 강의했다”며 “일부분을 보고 문제삼는 것 같은데, 홈페이지의 강의 내용을 읽어보면 당시 시대상을 설명하는 자료라는 사실이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준범 유선희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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