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14 18:21
수정 : 2005.09.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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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의원들이 모여 폭탄주 추방을 위한 폭소클럽 창립식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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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13명 ‘폭탄주 없는 정치’ 선언
‘폭탄주’를 ‘소탕’하자는 국회의원들의 친목모임이 떴다. 이름하여 ‘폭소클럽’이다.
박진 한나라당 의원과 김명자 열린우리당 의원 등 여야 의원 43명은 14일 국회에서 폭소클럽 창립식을 열고, “폭탄주 없는 건강한 국회상을 구현해 청정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폭탄주를 만들지도, 마시지도, 권하지도 않는다 △폭음, 술 강요하기, 술잔 돌리기 등 잘못된 음주문화 추방에 앞장 선다 △맑고 깨끗한 청정정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세가지 약속을 내놓았다.
이 모임의 대표인 박 의원은 “창립식을 계기로 건전한 음주, 깨끗한 정치, 건강한 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모임에는 한나라당에서 이상득·김문수·이경재·전재희·이종구·정두언·최구식·주성영·김정훈 의원 등 32명이, 열린우리당에선 유재건·배기선·정덕구·박영선 의원 등 10명이, 민주노동당에선 노회찬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는 검사 시절 음주운전 등 술과 ‘악연’이 깊은 주성영 의원, 기자 출신으로 “지난 1년 동안 하루 평균 3잔의 폭탄주를 마셔 왔다”는 최구식 의원, 술자리에서의 해프닝으로 물의를 빚었던 정두언 의원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모임의 대표인 박진 의원 또한 한때 폭탄주의 대가로 알려졌다.
반면에 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원이나 한나라당의 이혜훈·김희정 의원 등은 평소 폭탄주를 거의 하지 않는데도 모임에 참여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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