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의 이번 방북은 북한 조선사회민주당의 초청으로 이뤄진 분단 이후 남북 정당간 첫 공식교류로 향후 남북 정당 교류 활성화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김 대표 등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도착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인 만큼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었지만 목표했던 성과는 충분히 얻었다"며 "양당이 남북 정당 정치인간 교류는 물론 나아가 통일로 가는 새 디딤돌을 놓았다"고 자평했다.
이들은 이어 "양당은 7.4 남북공동성명과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이 남북관계 진전과 통일로 나아가는 진정한 길이라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이를 위해 정당 정치인들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일치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방북단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선사민당 김영대 중앙위원장 등과 면담을 갖고 남북 정당 및 국회 교류 활성화와 남북 협력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만나지 못했다고 이정미 최고위원이 밝혔다.
방북단은 또 조선사민당과 `6.15정신 실천'을 주제로 한 공동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남측의 현충원격인 평양 신미리 애국열사릉과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등을 참관하는 등 활발한 방북활동을 벌였다.
민노당과 조선사민당은 특히 남북 국회회담 개최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서는 한편 국회와 북측 최고인민회의가 역사 교류 차원에서 공동 사진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양당은 또 교류 정례화를 위해 내년 초 민노당이 지역위원장들을 포함한 대규모 방북단을 구성, 다시 평양을 방문한 뒤 조선사민당 지도부도 서울을 답방하는 계획을 실천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양당은 6.15 공동선언 기념일 제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방북에는 김 대표 외에 천영세 의원단 대표와 심상정 의원단 수석 부대표, 권영길 의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조선사민당은 조선노동당의 우당이자 북한의 유일 야당으로, 당수인 김영대 위원장은 국회부의장격인 최고인민회의의 부위원장이자 남북 민간교류 주관기구인 `민화협'의 북측 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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