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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0 16:25 수정 : 2005.01.20 16:25

민주당은 20일 창당 5주년을 맞아 마포당사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전당대회와 국회의원 재.보선 등을 통한 당 재건을 다짐했으나 내면의 상실감과 비애를 숨기진 못했다.

지난 2000년 1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총재로 선출하며 집권 여당으로 출발해 정권 재창출까지 해냈지만, 분당과 총선 참패 이후 현역의원 고작 9명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현 상황에 `격세지감'을 느껴야 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이던 창당 3주년 기념행사 때만 해도 이런 상황이 올게될 준 꿈에도 몰랐다는 게 민주당 관계자들의 술회다. 2년전에 비해 변한 것은 줄어든 의석수와 위축된 당세뿐만이 아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10년 희로애락'이 깃든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마포에 `새 둥지'를 틀었다.

표면적으로는 새 당사에서 새 출발한다는 취지였지만 사실은 재정난으로 건물임대료 등이 비싼 여의도에 당사를 유지하기 어려웠던 게 이유였던 만큼 `화려했던옛날'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악몽을 꾼 것 같다"면서 "예전이 그리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빨리 털고 일어나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기념식은 신낙균 대표 대행을 비롯해 김홍일 김종인 손봉숙 의원 등 소속의원과 당직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떡 절단식 등 간단한 격식만 갖춘 채 조촐하게 진행됐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당 재건 작업을 가속화하면서 희망을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당비를 내는 후원당원 수가 예상보다 빨리 증가해 현재 3만5천여명에 달한데다최근 잇따른 각계 인사들의 단체입당은 민주당의 재기 노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2월 전당대회를 통해 허물어졌던 당 체제를 정비한 뒤 4월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민노당을 제치고 원내 제3당으로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 대표 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비록 소박한 기념식을 하고 있지만 당의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모였다"면서 "내달 전당대회는 당의 재도약을 위한 토대 마련의 장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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