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안상수 인천시장이 한나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방문 결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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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시장, 조선노동당 소속으로 착각하고 있는가!
한나라당은 같은 당이라고 할 말도 못하나!
철지난 유행어 가운데 “돈이 있어야 병원에 보내지”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 안상수 인천시장의 하는 일을 보면, 정말 딱 이런 심정이다.
이 정권은 물론, 퍼주기로 유명한 DJ정권도 감히 상상 못 했던 수준의 막무가내식 대북 지원 약속을 남발하고, 당사에서 떡하니 기자회견을 열어 자기가 속한 당의 대표에 대해 북한 대변인 수준의 막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 도대체 제 정신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어쩌다가 우리 한나라당이 이런 사람을 공천하고 당선시켰는가 하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이런 사람이 앞으로 또 어떤 짓을 할 것인가 생각하니 두려운 마음까지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안시장은 평양과 2014년 아시안게임 공동개최를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체육 시설과 도로 건설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공사가 중단된 105층짜리 평양의 유경호텔도 지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북핵 위기로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마당에,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은 물론 정부와 제대로 된 협의도 없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제안을 한 것인지 어안이 벙벙할 지경인데, 더욱 한심한 것은 여기에 투입될 조 단위의 천문학적 비용에 대해서는 아예 제대로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이런 사람에게 시정을 맡겨놓은 인천시민들이 불쌍하게 생각될 지경이다.
인천시가 엄연히 대한민국에 포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시장은 스스로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천시장’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시장은 한 술 더 떠서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대표는 마음에 안 들고, 정동영장관은 잘 해 드려야 하는데 해 드릴 것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친절하게 북한 당국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정도 되면 자치단체장이 아니라, 북한 말단 당국자의 대변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지경이다.
이런 수준의 사람이 우리 광역단체장이고, 더욱이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사실에 자괴와 절망의 심정이 든다.
게다가 기껏 북한 당국자들 만나러 가면서, 김정일에게 고가의 선물까지 갖다 바쳤다고 하니, 이럴 바에야 안상수시장은 차라리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조선노동당에 입당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한나라당 역시 같은 당 소속이라고 감싸고 들 것이 아니라, 따질 것은 따지고 내칠 것은 내치는 냉정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 정도로 한나라당에 피해를 입히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와 국민 전체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사람에게 온정 따위가 왜 필요한가!
또한 앞으로 안상수시장과 같은 해괴망측한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천 심사에 ‘정신 감정’까지 포함시킬 것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05년 6월 7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김용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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