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과 자민련의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이나 ‘중부권 신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두 당이 연대할 경우, 원내 의석은 14∼15석에 이른다.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에는 못미치는 규모다. 하지만 여당이 과반에서 4석 모자라는 지금의 ‘여소야대’ 정치지형에서는 사안별 연대를 통해 얼마든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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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자민련·중부신당·무소속 연대 거론 |
9+3+2+1=15!
재보선 발 소규모 정계개편 ‘모락모락’
‘민주당(9)+자민련(3)+중부신당(2)+무소속(1)=15석?’
4·30 재보선 이후 민주당과 자민련, ‘중부권 신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연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종의 ‘소규모 정계개편’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먼저, 중부권 신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 재보선에서 신당의 기치를 내걸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연기)은 5일 “중부권신당은 민주당 등 어떤 정파나 지역과도 연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화순이 지역구인 최인기 무소속 의원 쪽 관계자는 “오는 6월이나 7월께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에 입당할 계획”이라며 “양쪽에서 직·간접으로 의사타진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련을 탈당해 무소속인 류근찬 의원은 “심대평 충남지사가 추진 중인 신당에 합류할 생각”이라며 “곧 신당 주비위원회가 발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선에서 무기력을 드러낸 자민련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인제·김낙성 의원은 지난 4일 당 집행위원회에서 “민심을 보고 당의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며, 신당과의 연대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일각에선 ‘자민련 해산론’까지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보혁구도 재편론’을 펴며, 신당과의 연대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도 연대 가능성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충청권 정당이 태동한다는데,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인 만큼 네트워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응 의사를 밝혔다. 호남권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과 충청권이 뿌리인 신당이 연대해 ‘디제이피 연대’와 비슷한 ‘호·청 연합’을 모색하자는 얘기다.
무소속과 자민련의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이나 ‘중부권 신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두 당이 연대할 경우, 원내 의석은 14∼15석에 이른다.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에는 못미치는 규모다. 하지만 여당이 과반에서 4석 모자라는 지금의 ‘여소야대’ 정치지형에서는 사안별 연대를 통해 얼마든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무소속과 자민련의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이나 ‘중부권 신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두 당이 연대할 경우, 원내 의석은 14∼15석에 이른다.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에는 못미치는 규모다. 하지만 여당이 과반에서 4석 모자라는 지금의 ‘여소야대’ 정치지형에서는 사안별 연대를 통해 얼마든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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