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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5 19:54 수정 : 2005.05.05 19:54

한나라당 “법사위등 여소야대 구도로” 협상 재촉
열린우리 “원구성때 합의 뒤집자는 것” 강한 반발

한나라당이 4·30 국회의원 재선거의 결과를 반영해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의 여야 의석비율을 ‘여소야대’로 바꿔야 한다고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5일 서울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제 어떤 상임위라도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해선 안 된다는 게 우리의 기본 철학”이라며 “이미 여당에 개별 상임위의 비율 조정안을 제시했고, 빨리 (협상)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회 15명 등으로 돼있는 각 상임위의 위원 ‘정수’를 조정하는 것은 국회 본회의 의결 사항이므로, 일단 정수는 그대로 두자”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지금의 ‘여대야소’ 위원 비율을 역전시키려 욕심을 내는 곳은 법제사법·문화관광·재정경제위 등 3곳으로, 말그대로 ‘노른자위’ 상임위다. 법사위는 모든 법안이 통과하는 마지막 길목이고, 문광위는 선거와 정치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언론’을 다룬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1년 밖에 남지 않은 내년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2007년 대통령선거를 생각하면 여당을 문광위에서 소수로 만드는 것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법사위의 경우, 최연희 위원장이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위원 비율을 뒤바꾸면 여당의 힘을 상당히 뺄 수 있게 된다.

당연히 열린우리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부겸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해 원 구성 협상을 할 때 법사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는 대신에 위원 수는 여당이 많게 하는 등 모든 상임위 배정을 원칙에 따라 해놓았다”며 “그런 애초 계약의 취지를 무너뜨리자는 것을 두고 협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영식 원내대변인도 “상임위원 정수는 그대로 두고 의석비율만 조정하자는 것은 자신들만 모든 것을 다 갖겠다는 발상”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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