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치유 진정성 있어야”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의 유력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들이 5월 들어 일제히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하는 등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호남 출신의 한나라당 당직자가 “이벤트는 그저 수박 겉핥기일 뿐”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전남 곡성 출신으로, 22년째 한나라당과 그 전신인 민자당·민정당에 몸담고 있는 이정현 부대변인은 5일 당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호남 접근, 진정성이 더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최근 호남지역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민통합과 호남지역 발전,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 무조건 좋고 잘 하는 일이지만, 내가 접해본 호남 사람들의 마음은 미동도 없다”며 “호남인들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고언했다. 그는 “호남인들은 한나라당의 전신 정당과 정권에서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아파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두번의 대선 실패로 절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다가와 친해지자고 했을 때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겠느냐”며 “한나라당의 호남 접근 방식은 호남인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어찌보면 숨겨진 욕심이 훤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대표와 손학규 경기지사는 오는 18일 광주 망월동 5·18국립묘지에서 열리는 광주민주화운동 25돌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강재섭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소속 의원 20여명과 12일 5·18묘지를 방문한다. 또 이명박 서울시장은 전남대와 목포대로부터 이달 내 강연을 요청받고 검토 중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국회·정당 |
한나라 부대변인, “이벤트로 호남을 안겠다고?” |
한나라 이정현 부대변인
“상처 치유 진정성 있어야”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의 유력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들이 5월 들어 일제히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하는 등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호남 출신의 한나라당 당직자가 “이벤트는 그저 수박 겉핥기일 뿐”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전남 곡성 출신으로, 22년째 한나라당과 그 전신인 민자당·민정당에 몸담고 있는 이정현 부대변인은 5일 당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호남 접근, 진정성이 더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최근 호남지역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민통합과 호남지역 발전,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 무조건 좋고 잘 하는 일이지만, 내가 접해본 호남 사람들의 마음은 미동도 없다”며 “호남인들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고언했다. 그는 “호남인들은 한나라당의 전신 정당과 정권에서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아파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두번의 대선 실패로 절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다가와 친해지자고 했을 때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겠느냐”며 “한나라당의 호남 접근 방식은 호남인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어찌보면 숨겨진 욕심이 훤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대표와 손학규 경기지사는 오는 18일 광주 망월동 5·18국립묘지에서 열리는 광주민주화운동 25돌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강재섭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소속 의원 20여명과 12일 5·18묘지를 방문한다. 또 이명박 서울시장은 전남대와 목포대로부터 이달 내 강연을 요청받고 검토 중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상처 치유 진정성 있어야” 박근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의 유력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들이 5월 들어 일제히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하는 등 ‘호남 끌어안기’에 나서는 것에 대해, 호남 출신의 한나라당 당직자가 “이벤트는 그저 수박 겉핥기일 뿐”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전남 곡성 출신으로, 22년째 한나라당과 그 전신인 민자당·민정당에 몸담고 있는 이정현 부대변인은 5일 당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호남 접근, 진정성이 더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주장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최근 호남지역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민통합과 호남지역 발전,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 무조건 좋고 잘 하는 일이지만, 내가 접해본 호남 사람들의 마음은 미동도 없다”며 “호남인들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고언했다. 그는 “호남인들은 한나라당의 전신 정당과 정권에서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아파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두번의 대선 실패로 절박한 상황에서 갑자기 다가와 친해지자고 했을 때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겠느냐”며 “한나라당의 호남 접근 방식은 호남인들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못한, 어찌보면 숨겨진 욕심이 훤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대표와 손학규 경기지사는 오는 18일 광주 망월동 5·18국립묘지에서 열리는 광주민주화운동 25돌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강재섭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모임인 ‘국민생각’ 소속 의원 20여명과 12일 5·18묘지를 방문한다. 또 이명박 서울시장은 전남대와 목포대로부터 이달 내 강연을 요청받고 검토 중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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