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4·30 국회의원 재선거의 당 소속 당선자들에게 꽃다발을 건네준 뒤 활짝 웃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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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선거결과 자만하지 않을 것”
맹형규 정책위의장 “영천 날갯짓 폭풍우 안되게” 4·30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둔 한나라당이 재보선 결과를 놓고 ‘오버’하지 않겠다며 몸을 낮췄다. 박근혜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선거 결과를 놓고 우리가 자만해서도 안 되겠지만, 자만하지도 않을 것이고 스스로 결과를 왜곡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지난번에 범했던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의 아성인 경북 영천에서 박빙의 승부를 한 것을 두고, “이러한 작은 날개짓이 2007년(대선)에 폭풍우로 변하지 않도록 더욱 겸허한 자세로 마음을 다져가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의를 받들어서 절대 자만하지 않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재보선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당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쇄신론’도 피력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번 큰 승리가 당의 개혁의 속도를 저감 시키지 않겠는가 하는 걱정을 하는 분들이 계신 모양인데, 이것은 기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도 “재보궐선거에서 제시한 정책공약은 꼭 지키겠다”며, 민생에 당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김 사무총장은 지난 1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의 리더십 강화가) 당 개혁에 상치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박 대표가 선도해 당내 개혁 바람을 꼭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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