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4.28 21:16 수정 : 2005.04.28 21:16



열린우리 “지역감정 악용 마입시더”
한나라 “맞당께, 맞는 말이당께”

“총리 나와 보이소. 요새 아를 안낳는다 카는 거는 억수로 심각한 문젭니데이. 아를 서이 이상 노마, 아파트 우선분양권을 준다든지 하는 특단의 조치가 내리져야 된다꼬 보는데, 우째 생각하십니꺼?”

전북 전주가 지역구인 채수찬 열린우리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마치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잘 했당께”라고 화답했다.

28일 국회도서관에서 국회지방자치발전연구회 주최로 열린 ‘영호남 사투리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사투리 솜씨를 겨뤘다. 의원들은 자신의 출신 지역이 아닌 상대 지역의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다.

전남 여수 출신인 주승용 열린우리당 의원은 자신의 이름을 영남 사투리로 발음하면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과 비슷하게 들린다는 점에 착안해, “저는 열린우리당 주성영입니데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 때만 되믄 정치인들이 지역 감정을 악용한다 아입니꺼”라며 ‘지역 화합’을 호소했다.

서울 출신인 김충환 한나라당 의원은 호남 사투리로 현행 선거법이 손발을 묶고 있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고, 여당 의원 가운데 몇 안 되는 부산 출신인 조성래 열린우리당 의원도 호남 사투리를 구사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양형일(광주 동구)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명주(경남 통영·고성) 한나라당 의원도 입담을 뽐냈다.

연구회장인 심재덕 열린우리당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영·호남 사투리를 바꿔, 국민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서로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