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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9 11:30 수정 : 2005.04.09 11:30

■ 한나라당, ‘유전의혹’강공 태세

한나라당은 9일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의혹사건과 관련, 특별검사법안의 발의를 적극 검토키로 하는 등공세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 등 여권이 이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의뢰를 추진하는 등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것은 "조기에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대충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사건이 `권력형 비리' 의혹이 짙은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이런 움직임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30 재.보궐선거와도 무관치않아 보인다.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는 동시에 국정조사요구와 특검제 도입 주장을 고리로 정부.여당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려는게 한나라당의 재.보선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 강재섭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의 검찰수사 의뢰방침을 거론하면서 "그동안 눈치만 보고 있다가 청와대가 한마디 하니까 수사채비를 하는 검찰에 이런 중요한 문제를 맡길 수 없다"면서 특별검사법안을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철도공사가 수익사업을 한다면서 전문기관인 석유공사가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한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반드시이유가 있을 것"이라면서 권력실세 개입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박근혜 대표의 측근은 전날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박 대표가 증거를 대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도둑이 제발 저린 꼴"이라면서 "`드러난것 이상이 있다'는 것이 왜 이 의원과 관련이 됐다고 보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열린우리당,‘유전의혹’공세 차단 주력

열린우리당은 이광재 의원의 개입 여부로논란을 빚고 있는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의혹을 두고 한나라당이 특검을추진키로 한 것을 "전형적인 부풀리기 정치공세"라고 일축하고 적극 대처키로 했다.

특히 우리당은 4.30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11일부터 나흘간 실시되는 국회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여권에 `상처'를 입히기 위해 이 문제를 정치쟁점의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고 대응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광재 의원이 적극 나서 의혹전반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과, 감사원 감사후 검찰수사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전병헌 대변인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이 재.보선을 앞두고 뚜렷한 근거없이 `게이트'로 이름을 붙여 재미를 보려는 것 아니냐"며 "근거없는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은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이 근거없는 공세를 취한다고 판단될 경우, "상상력을 발동해 공격하는 것은 민생 우선과 무정쟁을 말하면서도 행동은달리 하는 제 1야당의 무책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는 논리 등을 내세워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당은 이를 위해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 1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특검 검토에 대해 "감사원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특검이냐"면서 "앞으로 감사원 조사후 미진한게 있다면검찰 수사를 거치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오영식 원내부대표도 "한나라당은 의혹 부풀리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책임한 정치공세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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