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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4 20:17 수정 : 2005.03.14 20:17

전북 17대 최다표 채수찬 탈락
광주 김태홍·전남 장복심 밀려

열린우리당의 시·도당 중앙위원 선거에서 현역의원들이 줄줄이 떨어져 체면을 구겼다. 지난 13일 한꺼번에 치러진 광주·전남·전북 지역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원외 인사들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것이다.

전북의 경우, 4명을 뽑는 선거에 5명의 현역의원이 도전해 누군가는 탈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공교롭게도 17대 총선 전국 최다득표자였던 채수찬 의원이 고배의 주인공이 됐다. 재선으로 자타가 공인하던 도당 위원장 후보 1순위였던 강봉균 의원은 초선인 최규성 의원에게 7표차로 져, 2위로 밀렸다. 강 의원이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과정에서 언론에 오르내렸던 아들의 병역문제가 이번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주에서는 유일한 재선의원이며, 당 집행위원인 김태홍 의원이 중앙위원에서 탈락했다. 김 의원은 경선에서 3위를 차지했으나, 3명의 중앙위원 가운데 한명은 반드시 여성이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이윤정 현 중앙위원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또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김재균 북구청장이 시당 위원장 자리를 차지했다.

전남에서는 이영호·장복심 의원이 탈락했다. 장 의원은 10명의 후보 가운데 6위에 그쳐, 같은 여성으로 중앙위원에 선출된 국영애 강진군 당원협의회장에게 ‘완패’했다. 지난해 한나라당 쪽의 법안에 서명해 논란을 빚었던 이영호 의원도 최하위권인 8위에 그쳤다.

이에 대해선, 이들 의원이 평소 조직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 아니겠느냐는 분석과 함께, 그만큼 현역의원의 기득권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함께 나오고 있다. 임채정 의장은 14일 집행위 회의에서 “결론은 경선무정(無情)”이라며 “인정사정 없이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경선도 민심이므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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