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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1 18:50 수정 : 2005.03.11 18:50



■ 1년뒤 주역들은

책 낸 박관용 “다시 와도 의사봉을”
성명 낸 조순형 “시대 정당성 확신”
최병렬·홍사덕 정치재개 와신상담

지난해 3월12일 국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했던 ‘그때 그 사람들’이 탄핵소추 1돌을 맞아 다시 한 번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당시 경호권을 발동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끌어내고 탄핵안 처리를 강행했던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11일 <다시 탄핵이 와도 나는 의사봉을 잡겠다>는 제목의 회고록을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국회의원 과반수의 발의로 제출된 안건을 그냥 방기할 수는 없었다”며 “설령 경호권을 사용하는 부끄러운 모습이 있더라도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했다는 당당함을 택하기로 했다”고 거듭 ‘소신’을 밝혔다. 그는 탄핵에 대해 ‘누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설정하고, 연출한 파국의 이벤트’라고 지칭하는 등 앙금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탄핵 후폭풍에 대한 울분은 지금도 쌓여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당시 민주당 대표로서 대통령 탄핵을 맨처음 주장했던 조순형 전 의원도 이날 ‘탄핵 1주년에 즈음한 나의 소회와 입장’이라는 개인 성명을 발표했다. 그 역시 “탄핵소추 의결의 시대적 정당성에 대한 확신은 변함이 없다”며 “머지않아 역사는 (이를)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내세우며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탄핵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최병렬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불출마한 이후 한때 사무실을 내는 등 정치적 재개를 모색했으나 요즘엔 대외활동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사덕 전 의원은 개인사무실을 마련해 정치권 인사들과도 접촉하는 등 정치활동 재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석규 류이근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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