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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백범기념관에서 실시된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 등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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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4.2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를 가려내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은 후보들의 불꽃튀는 유세대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체 후보진영이 `개혁' 대 `실용'의 대립구도로 양분된 분위기를 보인 가운데개혁성향의 후보들은 실용 노선을 `반개혁'으로 몰아세우며 표 결집을 시도했고, 실용성향의 후보들은 `개혁·실용 양날개론'으로 맞섰다. 특히 개혁성향 후보들은 선명성을 앞세운 돌파형 리더십을 강조한 반면 실용성향 후보들은 계파를 아우르는 통합형 리더십을 부각시키며 대립각을 형성했다. 대다수 후보들은 또 성향과 관계없이 참여정부의 성공을 키 워드로 제시했다. 기호순에 따라 가장 먼저 연단에 선 유시민 후보는 `당원이 주인되는정당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한 뒤 "야당에게서 `차지철, 이기붕'이라는 욕설을 들어가며 참여정부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웠다"면서 "이제 노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를 바꾼 만큼 싸울 일은 없을 것 같으니 당을 위해 다른 방법으로 봉사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두관 후보는 "노 대통령 당선과 국회권력 교체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를 통한 지방권력 교체라는 제3의 혁명을 준비해야 하고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의 지지기반 외연을 넓혀야 한다"며 `영남 대표성'을 부각시켰다. 재선그룹 단일후보로 나선 송영길 후보는 당내 개혁.실용 논란을 겨냥,"보수세력은 타락으로 망하고 개혁세력은 분열로 망한다는 교훈이 있다"면서 "통합과 단결없는 개혁은 성공할 수 없고 동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의 개혁은 개혁이 될수 없다"고 `실천하는 개혁'을 강조했다.
대세론을 내세우는 문희상 후보는 "이 시대 키 워드는 참여정부의 성공으로, 이는 개혁과 민생이 동반성공할 때 가능하다"면서 "강력한 여당을 만들어 당이 당정청을 아우르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국정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친노 직계 염동연 후보는 "실용이 개혁의 반대말처럼 통용되면서제가 실용으로 분류되는데 제가 수구란 말이냐"고 반문한 뒤 "개혁과 실용은 동전의 양면으로,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힘이 있어야 된다"며 민주당과의 통합을 역설했다. 반면 재야파의 장영달 후보는 "변화와 개혁을 선도적으로 이끌겠다며 지난해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고 이에 국민은 우리당을 과반수로 만들어줬다"며 "우리당은 하늘이 무너져도 중산층과 서민들의 정당이지 재벌 편에서 적당히타협하는 정당이 아니다"고 실용노선에 각을 세웠다. 여성 단일후보인 한명숙 후보는 "개혁과 강한 여당은 소리높여 외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며 "계파를 떠나 사심없이 조화를 이뤄내며 당의 중심을 세울자신이 있다"고 통합형 리더십을 내세웠다. 창당멤버로 개혁 선명성을 주창해온 신기남 후보는 "우리당이 개혁에 대한 목표와 신념이 희미해져 가는 정체성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개혁을 강조하는 동시에 "당이 개혁 정체성을 회복하고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단합하자"며 통합적 리더십도 부각시켰다. 단기필마로 출마한 임종인 후보는 "지도부가 개혁입법 통과를 위해 뛰어야 한다"며 `일관된 개혁'을 강조했고, 개혁당파인 김원웅 후보는 `지방선거 승리와 당원중심의 정당건설'을 약속하면서 △주요 당론의 전당원 투표 결정△중앙당 정책결정 과정의 상무위원 참여 제도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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