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6 18:54
수정 : 2005.03.06 18:54
여야국회의원 대회열기로
영남과 호남 지역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서로 사투리를 바꿔 말하는 행사를 열어 걸쭉한 입담을 겨룬다.
국회 지방자치발전연구회는 6일 “다음달 국회에서 ‘영·호남 사투리 경연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연대회 출전자들은 자신의 출신지역 사투리가 아닌 상대 지역의 사투리를 구사해야 한다. 즉, 호남출신 의원들은 경상도 사투리를, 영남 출신 의원들은 전라도 사투리를 써야 좋은 점수를 얻는다.
경연대회에는 호남이 지역구인 열린우리당의 양형일(전남 광주 동), 주승용(전남 여수을) 의원과 영남이 지역구인 한나라당의 김명주(경남 통영·고성) 의원, 경북 봉화 출신인 김충환(서울 강동갑) 의원 등이 ‘사투리 바꿔 말하기’ 선수로 나선다. 이밖에 여야 의원 6∼7명이 추가로 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회장인 심재덕 열린우리당 의원은 “영호남 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충환 의원의 제안으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왔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통상적인 사투리경연대회와 달리 사투리 바꿔 말하기 대회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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