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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1 22:19 수정 : 2005.03.01 22:19



■문희상
대선캠프급 선대본부 차려…대세론 확산 밑바닥 훑기

■신기남
‘개인조직망’총력 가동…전국 선거 경험 내세워

■장영달
재야파 공략 집토끼 잡기…개혁 지휘봉 맡길지 관건

■한명숙
여성표만 몰아줘도 당선?…“1위득표 도와달라”호소

열린우리당의 의장·상임중앙위원 경선(4월2일) 선거전이 2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경선후보 10명은 각각 다른 전략으로 대의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후보들의 상반된 접근법은 예비선거(3월10일) 이후 예상되는 ‘합종연횡’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후보는 지지하는 의원들이 많다는 점을 내세워 대세론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의원들의 조직 장악력에 기대 대의원들의 표심을 파고들겠다는, 일종의 ‘고공침투전술’이다. 정책본부와 직능본부 등 10개 본부를 갖춘 대선캠프급 선거대책본부를 꾸린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 후보가 일선 대의원들에게 얼마나 호소력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불안해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문 후보가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전국단위 선거에 나선 경험이 없고, 아직까지 ‘지도자’라기 보다는 ‘전략가’ 또는 ‘참모’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와 달리 ‘나홀로’ 출마회견을 했던 신기남 후보는 거꾸로 대의원들의 바닥 표심에 기대를 걸면서 개인적 조직망을 총력 가동하고 있다. 국민경선과 대선, 창당 과정에서의 지지자들이 조직망의 핵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 후보는 경선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단위의 대의원 선거를 2차례 치러본 경험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의원들의 지지세가 약하다는 점이 약점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신 후보가 ‘의원 중심의 선거대책위 전면 해체’를 주장하고 나선 것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와 신 후보가 당내 다양한 계층을 공략하는 것과 달리, 장영달 후보는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재야파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른바 ‘집토끼 사수전략’인 셈이다. 장 후보가 1일 광주 국립 5·18묘역을 참배하고 연일 개혁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 장 후보를 개혁그룹의 선두주자로 인정하느냐 여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후보는 ‘여성부호가 단일화돼 한 후보는 안 찍어도 당연히 당선된다더라’는 대의원들의 심리를 극복하는 데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의원은 “나는 상임중앙위원이 아니라 당의장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1위 득표를 해 당 의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김원웅
예선통과에 주력

■김두관
“유일한 영남후보”

■유시민
“정당혁명 적임자”

■송영길
초·재선 바람몰이

■염동연
‘노 경선팀’재가동

■임종인
원칙적 개혁 설파

지난해 전당대회 때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는 김원웅 후보는 각지의 당원협의회장을 일 대 일로 접촉하며 예선 통과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는 유일한 영남후보임을 내세우며 영남표에 공을 들이고 있고, 유시민 후보는 정당혁명을 완수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 송영길 후보는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세우며 초·재선 그룹의 바람몰이를 시도하고 있고, 옛 ‘노무현 경선팀’을 가동하고 있는 염동연 후보는 전남·광주지역 대표성을 내세우고 있다. 임종인 후보는 당내 실용적인 기조에 제동을 걸고 ‘원칙적 개혁론’을 설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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