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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1 18:38 수정 : 2005.02.21 18:38

김영선의원 “준전시 상태” 운 떼자
송영선의원 “유엔 제재를” 한술 더

한나라당의 대표적 여성의원인 김영선·송영선 의원이 21일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 대해 “준전시 상태”라거나 “유엔 제재가 있어야 한다”는 등 강경발언을 해, 눈길을 모았다.

김영선 최고위원은 이날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지금은 준전시 상태로 봐야 한다”며 “(이 문제가) 유엔으로 가고 있는데 노무현 정권은 계속 해석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현실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국방연구원 출신인 송영선 의원도 말을 받아, “북한만 벼랑끝 전술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도) 주변국과 협력해 유엔 제재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한국만 뒷걸음질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거듭 대북 강경책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들 의원 못지 않은 강경파로 꼽히는 이규택 최고위원은 “일본이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한다는 ‘막말’을 했다”고 은근히 송 의원 등을 공박한 뒤, “북핵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을 몰아붙이면 안 된다”고 점잖게 ‘훈수’했다. 한 당직자도 두 여성 의원의 주장에 대해 “당이 과거 대북 문제를 다루는 태도에서 많이 신중해지고 유연해지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국제적으로도 아주 민감해 조심조심해하는 것을 고위 당직자들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려깊지 못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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