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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7 22:36 수정 : 2005.02.17 22:36

한나라당은 17일 오후 YTN 보도를 통해정형근 의원의 `호텔 소동' 사실이 알려지자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정확한 사실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당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사태가 당에미칠 파장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 역력했다.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측근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간밤에 있었던 정 의원 관련 소동내용과 YTN의 보도 예정 사실을 알았으며 두 사람 모두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게 당에서 언급할 성질의 일이냐"면서 "당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주요당직자들 대부분도 언급을 꺼렸다.

한 핵심관계자는 "우선 보도의 사실여부를 정확히 따져본 뒤 뭔가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운영위에 참석했으나 특별한 언급은 없었으며 오후부터는 핸드폰 전원을 꺼놓는 등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이어 정 의원은 이날 오후 8시께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을언론에 배포했다.


그 사이 정 의원 보좌진들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정 의원은 `소위 YTN의 정형근 의원 호텔방 소동과 관련'이라는 글에서 "소위 40대 여성이라는 분은 전문직에 있는 여성으로 지난 대선 때 함께 일하면서 잘 알게됐다"면서 "본 의원이 묵주를 사 달라고 부탁한 바 있어 이를 전달받기 위해 호텔객실로 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대화 중 누군가가 문을 차면서 소동을 일으켜 누구냐고 물었더니이모씨라고 하면서 대단히 당황하고 곤혹스런 표정이었다"면서 "문을 통해 밖을 보니 복도에 건장한 청년 여러 명과 YTN기자 등이 진을 치고 있어 본 의원은 나름대로그 의도를 짐작하고 호텔 직원의 도움을 받아 동인(여성)이 먼저 밖으로 나갔다"고밝혔다.

정 의원의 이모 보좌관은 "소동을 일으켰던 상대 남자는 이 여성이 대선이 끝난뒤 투자자문회사를 차렸을 때 사업파트너였다"면서 "그 때부터 이 여성을 스토커 수준으로 쫓아다녔고, 이날도 공항에서부터 미행하다가 정 의원이 객실에 들어간 것을확인하고는 마치 불륜을 저지르는 것처럼 언론기관에 제보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보도 이후 당내에선 정 의원의 처신 및 언론보도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

한 사무처 직원은 "국회의원 윤리강령엔 품위유지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면서"무슨 사정이 있는 지는 모르지만 여성과 호텔객실에서 단둘이 한동안 머물렀다는것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 재선 의원도 "박 대표는 물론 최근 당에선 의원들의 높은 도덕성을 요구해왔다"면서 "만일 현재 제기되고 있는 온갖 억측과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위 회부 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당직자는 "정 의원이 그동안 언론에 주목을 받아온 점 등을 감안할 때정 의원측 주장도 이해가 간다"면서 "정확한 전후사정을 따져보지도 않고 언론이 이를 보도한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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