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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18 16:11 수정 : 2017.08.18 16:29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BAR_행안부에 ‘보고미흡’ 질책, 식약처·농림부도 송곳질문
류영진 식약처장엔 “제대로 답변 못할 거면 기자 브리핑 말라”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군기 잡기’에 나섰다.

이 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차 지방재정부담심의위원회를 주재하며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보고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회의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비롯해 재정 분권 추진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총리는 행안부의 보고와 관련해 “오늘 회의를 위해 몇 번 사전보고를 받았지만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며 “제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의문을 다 풀어주지는 못하는 그런 보고였다”고 질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늘 말씀하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으로 가려면 전례답습의 방식으로는 해결 불가능하다. 더 담대한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서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은 더 요원할 것”이라며 주무 부처에 ‘사고의 전환’을 주문하기도 했다.

바로 전날인 17일 열린 국정현안 점검조정회의에서도 이 총리는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해 담당 부처를 질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무총리실 쪽은 “(총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현황과 대처 방안에 대해 ‘국민과 언론의 입장’에서 꼬리를 물고 꼼꼼히 질문했다”며 “부처에서 이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향후 준비와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국민과 언론이 (보기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 “잘못이 있으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며, 그 뒤에 ‘지금부터는 괜찮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이전 정부 당시 일어난 일이라도 정부란 연속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묻는 질문에 류영진 식약처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 있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할 수도 있다”며 “제대로 답변 못할 거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지 마라”고까지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 의혹이 불거지자 난 8일엔 “이러한 갑질 문화는 더 이상 묻혀지거나 용납될 수 없다”며 모든 부처에 부당한 지시와 처우가 있는지 등을 전수조사해 16일까지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국무총리실은 “총리가 요즘 매주 국무회의, 현안점검회의에서 참석한 장차관들에게 토론을 적극 권유, 유도하고 있다”며 “늘 회의 종료가 1시간∼1시간 30분씩 지연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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