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2.01 19:57
수정 : 2016.02.01 21:26
경쟁률 54대1…평균나이 28.5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지원에 역대 가장 많은 22만2650명이 몰렸다. 극심한 청년 실업 탓에 ‘취업 준비 중인 비경제활동인구’가 지난해 말 62만8000명에 이를 정도로 매년 급격히 늘어나는 데 따른 현상이다. 정부는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선발 예정 인원을 크게 늘려 지원자가 늘어났다”고 풀이했다. 뽑는 인원은 420명(11.4%) 늘렸는데, 지원자는 3만1663명(16.6%)이나 증가했다.
1일 인사혁신처 집계를 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응시원서를 지난달 25~29일 접수한 결과 4120명 뽑는 데 22만2650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지난해 51.6대1에서 올해 54.0대1로 높아졌다. 전체 지원자 평균 나이는 28.5살(지난해 28.6살)이다. 29살 이하 지원자는 14만5158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3412명 늘어났다. 청년 구직자들이 대거 9급 공무원 시험에 몰린 셈이다. 30살 이상 지원자도 7만7492명으로 지난해보다 8057명 증가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평균 결시율 26%를 고려하면 올해도 5만8000여명이 결시해 6억원이 넘는 매몰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2월10일까지 취소 기간에 응시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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