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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1.03 20:37 수정 : 2013.01.03 21:20

회원가입뒤 시내 292곳서 이용가능
경차 30분당 3150원…택시보다 저렴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사는 신정민(27)씨는 2011년 10월 국내에 처음 도입된 ‘승용차 공동이용(카 셰어링) 서비스’의 회원이다. 주로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여자친구를 바래다줄 때 두어시간씩 차량을 빌린다. 계약서도 써야 하고 하루 단위로 빌리는 렌터카와 달리, 3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고 요금도 택시보다 저렴하다. 차량을 소유한 게 아니니 정비 요금이나 보험료, 세금 걱정도 없다. 집 주변 다른 회원들과 함께 쓰지만 자꾸 쓰다 보니 내 차 같아 얼마 전엔 차 안에 방향제도 사다 놨다. 요즘 신씨는 아는 사람들에게 “비싼 차를 사지 말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적극 권유한다고 했다.

신씨처럼 필요할 때만 자동차를 빌려 쓰는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가 서울시에서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국의 ‘집카’(zipcar.com)처럼 서비스가 정착되면 에너지 절약, 환경 보호, 교통량 감소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서울시는 3일 승용차 공동이용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선정된 사업자들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새달 20일부터 회원을 모집하는 등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사업자로는 ‘그린포인트 컨소시엄’(그린카)과 ‘쏘카’ 두 곳이 선정됐다. 시는 이들 업체에 공영주차장 87곳을 내주고 주차료를 절반만 받기로 했다. 서비스 홍보도 돕는다.

시민 누구나 운영업체 누리집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신용카드 정보와 운전면허증을 등록하면 시내 292곳에 주차된 492대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사업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자동응답전화(ARS)를 이용해 가까운 서비스 주차장에 있는 차량 현황 등을 조회하고 예약하면 된다.

경차인 기아자동차 ‘레이’부터 베엠베(BMW)의 ‘미니’, 포드 ‘머스탱’ 같은 수입차까지 차종도 다양하다. 주차장은 자치구마다 6곳에서 19곳까지(인터넷한겨레(hani.co.kr) 참조) 운영되며, 이용 뒤엔 차를 빌렸던 주차장에 다시 반납하면 된다.

요금은 30분 단위로 경차 3150원, 소형 3750원, 준중형 4150원, 중형 6000원이다. 유류비는 별도이고, 연회비 3만원을 내면 요금이 10%가량 할인된다. 이용료는 사용 뒤 신용카드로 결제한다. 사고 때는 국산차 1건당 30만원, 수입·승합·대형차는 50만원만 내면 손해 액수에 상관없이 면책된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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