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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6 12:06 수정 : 2005.07.26 12:07

옛 안기부(현 국정원) 불법도청 테이프 파문으로 여론의 퇴진압력을 받아온 홍석현 주미대사가 마침내 25일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처리 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 대사의 사의를 노무현 대통령이 수리할 지 여부와, 수리한다면 언제할 지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안기부 불법도청 테이프 파문으로 국내 여론이 들끓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에 대한 사표수리는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주미대사라는 점에서 상대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어떤 식의 절차를 거칠 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와 관련, 홍 대사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접한 외교통상부는 이날 오전 반기문 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처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사의가 수리된다면, 그 시기는 금명간 이뤄질 수도 있고, 현재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을 감안해 그 이후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지금으로서는 홍 대사의 사의가 수리될 지 여부는 물론,


그 시기가 언제일 지 모른다"며 "사의가 수리된다면 현재 진행 중인 6자회담 상황도 감안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사의가 수리되기 이전이라고 사의 표명만으로도 주미대사로서 그의 역할은 사실상 `정지'된 만큼, 위성락 주미공사가 당분간 대리를 맡게 될 전망이다.

사의가 수리될 경우에는 홍 대사가 주재국인 미국의 국무부에 대사로서의 임무종료를 통보하고 곧바로 임지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 후 후임 주미대사가 곧바로 내정되더라도 아그레망을 받는 외교절차가 남아 있고, 그 기간이 보통 1개월 가량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미대사직은 적어도 1∼2개월 정도는 공석이 되고, 그 기간을 위 공사가 떠맡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사의 사의 표명으로 현재 베이징에서 진행 중인 6자회담과 관련, 한-미 양국 정부간 `조율'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외교부는 그 여파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6자회담과 관련한 주요 지시나 검토는 주로 서울에서 하기 때문에 6자회담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어느 정도 심리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대사가 없다고

회담 진행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6자회담과 관련해 워싱턴의 역할은 예상보다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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