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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7.19 21:43 수정 : 2011.07.19 22:38

중등교사 임용시험엔 교재집필자·학원강사 참여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검토 위원 가운데 고3 수험생 학부모가 포함됐던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고입 선발시험 출제·검토 위원회에도 중3 학부모가 참여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다.

감사원이 19일 내놓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관운영 감사 결과를 보면, 평가원이 올해 초에 꾸린 고입 선발시험 출제·평가 위원단에 중3 수험생 학부모 5명이 포함됐다. 평가원은 교육청으로부터 추천받은 출제·평가 위원의 자녀 가운데 수험생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들로부터 “고입선발고사에 응시하는 자녀가 없다”는 내용의 확인서만 받았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평가원은 중등교사 임용시험 출제 과정에서는 교원 임용고시학원에서 관련 강의를 했거나 문제집을 집필한 이들을 출제위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18~19일에는 2008~2010년 3년 동안 고3 수험생을 둔 교수 등이 수능 시험 출제·검토 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감사원은 또 지난해 수능시험 때 논란이 됐던 ‘불량 샤프’ 사건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값싼 중국산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입찰 대상이 국산품으로 제한됐는데도 평가원 주무 실장이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납품받은 중국산 샤프펜슬 2종을 납품하도록 해, 응시생 70%가 불만을 제기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해당 실장은 문제지 인쇄 때 질이 떨어지는 용지를 사용하도록 해줘 인쇄업체에 억대 부당이득을 안기고, 대신 자신의 제자인 업체 사장의 배우자에게 다른 사람 명의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해 1300만원을 받아 챙긴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감사원은 해당 실장의 검찰 고발과 함께 파면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평가원 직원 5명이 2006~2010년 사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평가원장이 수능 출제·관리위원 등에게 지급한 격려금 8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감사원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교재 원가를 부풀려 2010년 수능교재 정가를 5%가량 비싸게 책정했으며, 2011년 교재 정가도 74억원 높게 책정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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