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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9 18:15 수정 : 2019.07.09 21:36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발언으로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9일 새벽에 윤 후보자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서울용산세무서장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2012년 12월 기자와 통화한 녹음파일이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되면서다. 윤 후보자 쪽은 청문회 뒤 ‘내가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2012년 발언은 후배 검사를 보호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말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위증한 것이라며 사퇴를 요구하는 등 파장이 만만찮다.

윤 후보자의 국회 발언을 위증 등 실정법 위반으로 보는 데는 논란이 있으나, 청문회에서 설명이 오락가락한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윤 후보자의 도덕성과 관련한 사안인 만큼 좀더 분명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윤 전 서장에게 검사 출신 후배 변호사를 소개했느냐는 질문에 사실상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뉴스타파 영상이 공개된 뒤엔 “윤대진 검사가 형 사건에 개입한다는 걸 불식시키려 이야기한 건지 모르겠다”고 당시 발언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을 내비친 뒤 ‘(소개 안 했다는 건) 변호사로 ‘선임’되지는 않았다는 의미였다’고 한발 뺐다. 후배 이남석 변호사와 윤대진 국장은 9일 ‘변호사 소개는 윤 국장이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현 단계에서 윤 후보자의 당시 통화 내용과 청문회 이후 해명 가운데 어느 쪽이 진실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검찰총장으로서의 도덕성에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좀더 설득력 있는 해명이 있어야 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될 만한 사람이 됐다’고 윤 후보자 인선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검찰 내부의 잘못에 대해선 ‘작아진다’고 일침을 가했다. ‘제 식구 감싸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야 검찰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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