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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3 19:55 수정 : 2005.01.03 19:55

초겨울밤 시려운 구름들

햇볕에 길 터주고 있다

밤새 추웠던 게다

성급한 어린 구름들 불 쬐느라 얼굴 벌겋다

제깟, 추위야 견딜 만하지만

식구들 모두 떠나보낸 빈 방에

덩그러이 혼자인


어머니 같은 빈 나무 하나 떨며

햇볕 말없이 맞고 있다

햇볕 상관없다는 듯 등진 채 출근걸음 빨라도

옷깃을 세운 모양이

그도 역시 추워 보인다

실은, 모두가 다 추운 게다

공광복/경기 수원시 화서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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