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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0 19:11 수정 : 2005.01.10 19:11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급한 112신고를 받고 출동하는데 40대 남자가 “술이 취해서 그러는데 집에다 좀 데려다 줘”라며 순찰차를 막아섰다. “지금 급한 출동중이므로 택시를 잡아 태워 줄테니 타고 가십시오”라고 말했더니 “내가 세금 내는 덕에 월급 받으면서 그것도 못 태워줘?”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를 간신히 진정시켜 택시에 태워 보내고 나서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옆에 선배 경찰관은 “어디 이런 일이 한두 번이냐”라고 말했다.

순찰차를 보면 자가용인 양 생각하며 공권력을 무시하는 시민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물론 순찰차는 시민 모두의 것이다. 그러니 급한 상황이 아니라며 다시 한번 생각해 줬으면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급한 일로 순찰차를 찾고 있는지 말이다.

김치훈/인천 부평경찰서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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