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
길을 묻는 아들아, 딸아 |
어디로 갈까요?
어디로 가야
내가 바라는 세상을 만날 수 있을까요?
어느 길로 가야
내가 바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는가요?
길을 묻는 아들아, 딸아
승용차를 몰아 갈 때
한번 잘못 들면
많은 시간을 허둥거리고 허비하고 나서야
되돌아올 수 있지
그것도
제대로 찾아야 잘못 들었던 지점을 찾을 수 있지
그렇지 못하면
아무리 찾아도 다시 그 자리를
찾기란 무척이나 어렵단다.
앞서 간 이들에게 길을 묻는 이유는
낯선 길을 가면서
지도를 펼쳐보며
갈 길을 살피고 가는 것과 같은 거란다.
길을 묻는 아들아, 딸아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 있게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여라.
세상은 당당한 너희를 기다리고 있단다.
이호연/시인·공항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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