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면 |
시외전화 케이티전환 통사정 한달 뒤엔 슬쩍 수수료 물려 |
케이티가 제공하는 시외전화를 쓰다 데이콤을 이용하게 됐다. 그 뒤 케이티에서 자사의 시외전화로 다시 바꿔달라고 자꾸 전화가 왔다. 시외전화를 많이 쓰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일로 신경 쓰기 싫어서 귀찮은 마음에 케이티 시외전화를 이용하겠다고 했더니 조만간 직원이 신분증을 복사하러 방문할 거라고 했다. 이전에는 그냥 바꿀 수 있었는데 뭐가 그리 복잡하냐고 물었더니 예전과 달라서 본인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불편하더라도 도와 달라고 했다. 이어 직원의 방문도 받고 그 일은 잊혀졌다.
그런데 이번 달 전화요금 청구서를 보니 ‘사전 선택 등록 수수료’라는 생소한 요금이 적혀 있었다. 케이티에 확인한 결과 데이콤에서 케이티로 바꿔서 생기는 수수료라면서 그런 얘기를 못 들었냐고 되물었다. 그런 얘기는 듣지도 못했다고 안내원에게 항의하자 안내원은 “못 들으셨다면 정말 죄송하다”면서 앵무새처럼 되뇔 뿐이었다.
만약 그런 얘기를 먼저 들었거나 알고 있었으면 바꾸지도 않았을 것이다. 귀찮게 전화해 바꾸게 하고선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은근슬쩍 요금청구서 안에 끼워넣기식으로 수수료를 받아서야 되겠는가? 개인에게 909원은 물론 큰 돈은 아니지만 많은 전화 가입자들에게 이런 식으로 받아 챙긴다면 적은 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미선/전남 여수시 선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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