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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4 15:07 수정 : 2019.10.24 16:19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 준수하라”는 입장 고수 속
양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 국가” “교류 중요” 강조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 24일 회담에서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준수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한-일 간 소통 및 교류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24일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이 총리에게 “현재 일-한 관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요한 일-한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한국 쪽이)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는 취지로도 말했다고 발표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지난해 대법원 강제동원 배상 판결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이며 국제법 위반이라는 기존 일본 정부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또한, 한국이 강제동원 문제 해결 방안을 일본에 가져오라는 입장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 중요성과 북한 문제와 관련한 한-미-일 연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외무성은 밝혔다. “일-한 양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 나라이며, 북한 문제를 시작으로 일-한, 일-한-미 연계는 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임시국회 개원 때 한 소신표명 연설에서 2017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외무성은 아베 총리가 “(한-일 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 당국 간의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또한 아베 총리는 “이러한 때일수록 의원 간 교류, 국민 간 교류, 특히 젊은이들 사이의 교류, 지역 간 교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아베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 총리의 태풍 하기비스 피해 위로 메시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도 발표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회담에서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총론적인 우리의 기본적 입장을 전달했다”며 “저쪽(한국)도 이전까지의 입장을 밝혔다.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회담을 “일-한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로 평행선”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총리가 아베 총리에게 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한 점을 언급하면서 “악화되고 있는 일-한 관계가 호전될지가 초점”이라고 보도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과 <요미우리신문>은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한국 쪽이) 만들어 줬으면 한다”는 아베 총리 발언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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