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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5 18:24 수정 : 2005.12.15 19:22

백제인이 서기 578년 세워

1400년의 역사를 가진 백제계 일본 건축회사인 금강조(곤고구미)가 경영난으로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

중견 건설업체인 다카마쓰건설은 내년 1월부터 금강조의 영업을 양도받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다카마쓰건설은 지난달 설립한 같은 이름의 새 회사에 금강조의 사원과 수주한 공사, 부채 등을 넘길 예정이다. 금강조의 브랜드를 활용하고, 사찰 건축과 문화재 수리·복원 기술을 이어받는다는 계획이다. 백제계 40대손인 금강정화(곤고 마사카즈) 사장은 금강조의 특별청산과 함께 물러나게 된다.

금강조는 일본 기업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가족들이 대물림하면서 이어온 기업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다. 일본 쇼토쿠태자가 오사카에 사천왕사(시텐노지)를 짓기 위해 백제로부터 초빙해온 목수 세사람이 578년 만든 기업이 금강조다. 그 가운데 한사람인 금강중광의 후손들이 사천왕사 유지·보수와 나라의 호류지 건립, 주요 사찰 복원 등을 하면서 1400년 이상 가업을 이어왔다. 거품경제 때 과도한 토지구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일본 기업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금강조의 지난해 수주액은 75억엔, 종업원은 약 100명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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