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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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올해의 사자성어는 ‘유자객자(郵刺客者)’ |
'우자객자', '전국정파'.
일본 스미토모생만험이 올해의 세태를 반영한 창작 사자숙어를 일반에 공모했더니 총 1만867편의 작품 중 이런 정치부문의 숙어가 3분의1을 차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우자객자'는 고이즈미 총리가 우정민영화법에 반대, 중의원 선거에서 독자후보로 출마한 당내 반란세력을 무찌르기 위해 이른바 '자객'을 투입한 것을 '유자격자'라는 용어에서 본떠 지은 것이다.
'전국정파' 역시 고이즈미 총리의 집권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 거대 여당으로 재탄생한 것을 '전국제패'에 빗대어 표현됐다.
기업사냥꾼인 무라카미펀드가 한신전철 주식을, 정보통신 업체인 라쿠텐이 민영방송인 TBS 주식을 대량매집, 경영권을 위협한 사태는 '대주주명'이라는 숙어로 만들어졌다.
'대주주명'은 일본 신화에서 최초 성읍국가를 세웠다는 신인 오쿠니누시 노미코토에서 따온 것이다.
전차 안에서 시작된 연애 이야기로 일본에서 올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소설 전차남은 '사내연애'와 유사한 '차내연애'라는 숙어로,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가 처음으로 교류전을 시작한 사건은 '절차탁마'에 견준 '세.퍼탁마'로 각각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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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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